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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기증작품전 <이중섭과 동시대 화가들>6/25~8/18

[전시개요]

전 시  명 : 기증작품전 <이중섭과 동시대 화가들>

전시기간 : 2024. 6. 25.(화) ~ 2024. 8. 18.(일)

전시장소 : 이중섭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

전시작품 : 김병국, 김환기, 유영국, 윤중식 등 근현대 대표작가 작품 24점


[기획의 글]

이중섭미술관 기증작품전 <이중섭과 동시대 화가들>


한 개인은 생물학적 개체이기도 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인간의 정체성은 개인임과 동시에 사회 내 존재로서 개인의 인간관계를 넘어서는 모임, 공동체 등과 늘 관계를 맺게 된다. 화가의 경우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이 형성되고, 예술의 경향성에 따라 유파를 형성하기도 한다. 물론 예술은 주로 개인 작업 위주로 행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독창성을 작업의 중요한 모토로 삼는다.


예술작품의 스타일은 마치 사람의 지문과도 같이 해당 화가의 고유한 아이콘이 되며, 대중들에게 화가의 화풍으로 기억된다. 우리는 이런 독특한 화풍을 가진 루벤스, 모네, 피카소, 클림트 등을 거장으로 기억하거나 인상파, 입체파, 표현주의와 같은 그룹 사조로 기억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이중섭 시대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양미술이 일제강점기에 일본 유학파나 유럽으로부터 한국에 전해지면서 거기에 일본풍이 덧씌워지거나 그대로 유럽풍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부에서 유입된 서양화는 우리나라의 사회현실을 반영하면서 한국적 토착화의 과정을 거쳤다.


예술이념은 화가 자신의 국가, 해당 지역의 사회적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결국 형태, 색채, 스타일, 세계관과 이념을 머금고 있는 작품은 당대의 시대정신과 만나게 된다. 거기에는 화가 개인의 기질과 예술철학, 심리상태, 사회적 의식이 작용하면서 한 시대의 작풍을 이루게 된다. 우리는 그런 한 시기의 시대감각을 동시대성이라고 부른다. 이중섭의 동시대성은 화가 친구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들의 작품에는 각자 예술 형식은 달라도 그 시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배어 있다.


이중섭의 동시대 화가들의 예술 경향성을 보면 서양화는 크게 추상, 반추상, 구상이라는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이중섭 동시대 화가들의 추상 경향은 김병기, 김창렬, 김환기, 유강열, 이경성, 전혁림, 한묵을 들 수 있고, 반추상 경향은 김영주, 김한, 백영수, 윤중식, 이봉상, 장욱진, 정규, 최영림 등이며, 구상 경향은 도상봉, 손응성, 양달석을 들 수 있다.


이중섭의 동시대 화가들은 한국 서양화의 흐름에서 시작하면서 뿌리를 내린 정착기의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일본 유학에서 서양화를 배워 와 한국에 초기 서양화를 개척한 화가들인데 이번 출품된 작품의 제작 시기를 보면, 1950년대~1980년대까지의 작품들로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든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중섭과 함께 활동했던 시대의 화가이지만 작품은 이중섭보다 훨씬 오래 생존해 작고 전까지 시간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한국적 서양화의 길을 부단하게 모색했던 서양화 선구자 그룹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작품은 한국미술의 자양분으로서 이들의 생애에서 알 수 있듯이 각고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새로운 외경심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