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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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음성해설

이중섭미술관

파란 게와 어린이

이중섭 (1950년대)

  • 작품 구분서양화
  • 작품 연도 1950년대
  • 작품 출처기증
  • 소장사유
  • 작품 장르 유화
  • 규격30.2 X 23.3
  • 재료종이에 에나멜

작품 설명

아이와 게라는 모티프는 물고기와 아이의 모티프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것이고,

그것들의 화인이 모두 서귀포 시절에서 얻어진 것일 뿐 아니라 수법에 있어서도 유사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낚싯줄을 양손에 쳐들고 있는 한 아이가 등장합니다. 이중섭의 드로잉 가운데는 가끔 아이 한 명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유화 작품으로 아이 한 명이 오롯하게 등장하는 예는 드뭅니다.

사선으로 처리한 배경은 아마도 돌담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게를 잡아 한껏 기분이 좋은 아이가 보란 듯이 이쪽을 향해 뽐내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분명 이쪽을 향해 있는데 그의 얼굴은 뒤쪽으로 젖힌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아래쪽으로, 입은 위로 향해 있는 것이 벽 쪽을 향해 있는 자세에서 머리만 뒤로 젖힌 것이 되는데 그림에서 몸통은 앞을 향하고 있어 불합리를 드러냅니다.

지나친 데포르마시옹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심코 그린 것일까요.

전반적으로 황토색이 감도는 기조와 푸른 게의 대비는 시각적으로 신선함을 안겨 줍니다.

반듯하게 서서는 한쪽 손은 쳐들고 한쪽 손은 아래로 향하고 있는 아이의 포즈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는 아기 불상을 연상시킵니다.

 

이중섭이 원산 시절 조선백자에 그려진 선동(仙童)을 모델로 한 점이나 한동안 포켓에 작은 불상을 넣고 다녔다는 일화를 종합해 볼 때,

[파란 게와 어린이]에 등장하는 아이의 모습은 영락없이 선동이나 아기불에서 그 화인이 얻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와 게의 모티프는 서귀포 시절 이후에 나타나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서 아이의 모습은 장난기가 넘칩니다.

긴 낚싯줄을 적절히 두 손으로 나누어 쳐들고 희희낙락하는 동작은 장난기가 발동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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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이중섭

파란 게와 어린이

(1950년대)

작품설명

아이와 게라는 모티프는 물고기와 아이의 모티프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것이고,

그것들의 화인이 모두 서귀포 시절에서 얻어진 것일 뿐 아니라 수법에 있어서도 유사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낚싯줄을 양손에 쳐들고 있는 한 아이가 등장합니다. 이중섭의 드로잉 가운데는 가끔 아이 한 명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유화 작품으로 아이 한 명이 오롯하게 등장하는 예는 드뭅니다.

사선으로 처리한 배경은 아마도 돌담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게를 잡아 한껏 기분이 좋은 아이가 보란 듯이 이쪽을 향해 뽐내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분명 이쪽을 향해 있는데 그의 얼굴은 뒤쪽으로 젖힌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아래쪽으로, 입은 위로 향해 있는 것이 벽 쪽을 향해 있는 자세에서 머리만 뒤로 젖힌 것이 되는데 그림에서 몸통은 앞을 향하고 있어 불합리를 드러냅니다.

지나친 데포르마시옹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심코 그린 것일까요.

전반적으로 황토색이 감도는 기조와 푸른 게의 대비는 시각적으로 신선함을 안겨 줍니다.

반듯하게 서서는 한쪽 손은 쳐들고 한쪽 손은 아래로 향하고 있는 아이의 포즈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는 아기 불상을 연상시킵니다.

 

이중섭이 원산 시절 조선백자에 그려진 선동(仙童)을 모델로 한 점이나 한동안 포켓에 작은 불상을 넣고 다녔다는 일화를 종합해 볼 때,

[파란 게와 어린이]에 등장하는 아이의 모습은 영락없이 선동이나 아기불에서 그 화인이 얻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와 게의 모티프는 서귀포 시절 이후에 나타나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서 아이의 모습은 장난기가 넘칩니다.

긴 낚싯줄을 적절히 두 손으로 나누어 쳐들고 희희낙락하는 동작은 장난기가 발동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