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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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음성해설

소암기념관

석등천운 (石磴穿雲)

현중화 (1978)

  • 작품 구분서예
  • 작품 연도 1978
  • 작품 출처기증
  • 소장사유
  • 작품 장르 서예
  • 규격117 X 34.5(8폭)
  • 재료종이에 먹

작품 설명

이 작품은 소암이 행초서로 쓴 여덟 폭의 병풍입니다.

석등천운(石磴穿雲)’이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 시()는 광해군 때 제주목사를 지낸 김치(金緻)가 지은 '등한라산(登漢拏山)’'영실(瀛室)’입니다.

핵심이 되는 구절을 한 번 감상해볼까요.

 

학을 타면 신선의 길을 잃지 않을 터이니, 봉소를 불며 도사를 만날까 기다리네.

백록을 타고 동천으로 바로 내려가면, 푸른 소를 탄 신선을 웃으며 만날 것 같네.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르며 시인의 마음에는 한라산이 어느새 신선세계로 바뀌어있습니다.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이 두 수의 시는, 제주에 사는 선비라면 누구나 다 외우고 있었으며,

그렇지 못하면 제주 사람이 아니라고 타박을 받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1978년 소암의 쓴 이 작품은 소암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대범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긴 문장을 한 호흡에 내달리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과 글의 조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마치 신선의 풍채와 도사의 골격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암 또한 함께 신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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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기념관 현중화

석등천운 (石磴穿雲)

(1978)

작품설명

이 작품은 소암이 행초서로 쓴 여덟 폭의 병풍입니다.

석등천운(石磴穿雲)’이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 시()는 광해군 때 제주목사를 지낸 김치(金緻)가 지은 '등한라산(登漢拏山)’'영실(瀛室)’입니다.

핵심이 되는 구절을 한 번 감상해볼까요.

 

학을 타면 신선의 길을 잃지 않을 터이니, 봉소를 불며 도사를 만날까 기다리네.

백록을 타고 동천으로 바로 내려가면, 푸른 소를 탄 신선을 웃으며 만날 것 같네.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르며 시인의 마음에는 한라산이 어느새 신선세계로 바뀌어있습니다.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이 두 수의 시는, 제주에 사는 선비라면 누구나 다 외우고 있었으며,

그렇지 못하면 제주 사람이 아니라고 타박을 받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1978년 소암의 쓴 이 작품은 소암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대범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긴 문장을 한 호흡에 내달리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과 글의 조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마치 신선의 풍채와 도사의 골격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암 또한 함께 신선이 됩니다.